주일 설교 – 하나님의 예비하신 손길 (사도행전 23:12-35)

Posted on 6월 6, 2021

Exemple
sermon date 2021-06-06
sermon manager 박성환 목사

주일 설교 – 하나님의 예비하신 손길 (사도행전 23:12-35)

• 본문: 행 23:12-35
6/6/2021 주일 낮 예배

우리의 인생을 되돌아보면 나의 인생에 결정적인 도움을 준 은인들이 한 두명은 있을 것입니다. 지금의 우리가 있게 된 것은 우리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아낌없는 사랑을 베푼 그 은인들의 도움 때문이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한국을 뛰어 넘어 전 세계를 무대로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극동방송 이사장이며 세계 침례교 연맹 회장을 역임하신 김장환 목사님에게 고( 故) 칼 파워스(Karl Powers) 상사가 그런 분이었습니다.

김장환 목사님은 한국 전쟁 중에 가난한 집안의 형편 때문에 학교를 그만두고 경북 경산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부대 막사에서 20여명의 미군들의 심부름을 하는 ‘하우스보이’로 일하였습니다. 미군들은 그에게 ‘Billy’라는 영어 이름을 붙여 주었고 성실하고 총명한 빌리를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하모니카를 불고 있던 빌리에게 낯선 미군 한명이 다가왔습니다. 다른 막사에서 인사 업무를 하는 칼 파워스 상사였습니다. 당시 22세였던 파워스 상사는 폭격을 피해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부모와 생이별한 많은 아이들을 목격했습니다. 그 때 그는 단 한명의 아이라도 이 전쟁에서 구해야겠다는 결심을 하였습니다. 그러던중 막사에서 성실하게 일하던 빌리를 발견하고는 그에게 미국에 가서 공부시켜 주겠다는 제안을 하였습니다. 배움에 목말라있던 빌리는 선뜻 미국으로 가겠다고 했지만 나중에 파워스 상사가 전방으로 전출하게 되자 그 기대를 접고 말았습니다. 미국에 데려가겠다고 약속을 하고는 말없이 귀국한 군인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파워스 상사는 이미 제대 명령이 떨어졌지만 빌리를 미국으로 데려가기 위해서 백방으로 뛰어다녔습니다. 당시 부산에 있었던 대한민국 정부를 찾아가 문교부 장관과 외교부 장관에게 탄원도 하고 진정서도 제출하여 가까스로 미국행 비자를 받아내었습니다. 빌리의 비자가 나오자 파워스 상사는 408달러 짜리 배표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파워스 상사는 거주민이 10가구 정도 되는 애팔래치아 산맥의 작은 탄광촌에서 태어나 대학에 진학할 형편이 안되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군대에 입대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은 경제적으로 넉넉하지는 않았기에 사립대 진학을 포기하고 2년제 교대에 입학하였지만, 빌리를 미국 유명 기독교 사립학교 밥 존스 고등학교에 입학시켰습니다. 빌리의 학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역 신문에 빌리의 이야기를 싣기도 했습니다.

김장환 목사님의 은인이었던 칼 파워스 상사는 2016년 9월, 85세의 나이로 하나님의 품에 안겼습니다. 김장환 목사님은 ‘칼 파워스 상사가 아니었다면 나는 크리스찬이 될 수 없었을 것이고 세계 침례교 연맹 회장도 될 수 없었을 것이다’라고 고백하였습니다. 김장환 목사님은 칼 파워스 상사의 사랑과 헌신을 기리기 위해, 2010년 PK(Powers, Kim 의 이니셜) 장학 재단을 만들어 자신처럼 어려운 환경에 있는 학생들을 돕고 있습니다.

성경에도 하나님으로 부터 쓰임받았던 많이 알려진 인물들도 있지만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자신을 희생하며 섬긴 ‘무명의 사람’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요셉이 형들의 시기와 질투로 인해 애굽으로 팔려 간 이후 바로의 친위 대장 보디발 집에서 가정 총무로 지내던 중 보디발 아내의 모함으로 옥에 갖히게 됩니다. 감옥에서 애굽 왕의 술 맡은 관원장과 떡 굽는 관원장을 만나게 되는데 그 두명의 꿈을 해석해 줍니다. 술 맡은 관원장이 요셉의 꿈 해석대로 사흘 안에 전직을 회복하게 되었으나 요셉의 억울함을 바로에게 아뢰어 풀어 달라는 요청을 잊어버립니다. 하지만 2년 후에 바로의 꿈을 해석할 사람을 찾자 그 때 비로소 자신의 꿈을 정확하게 해석한 요셉을 기억하고 그를 바로 앞에 서게 하여 바로의 꿈을 해석하게 합니다. 결국 그 일로 인해 요셉은 바로의 신임을 받아 애굽을 다스리는 총리의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저는 – 2년간 요셉을 잊기는 했지만- 바로의 술 맡은 관원장이 요셉을 위해서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손길이 아닌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의 도움을 통해서 요셉은 바로 앞에 설 수 있었고 자신의 개인적인 누명도 벗게 되었을 뿐 아니라 꿈 해석을 통해 총리의 자리에 오르게 된 것입니다.

신약 성경 복음서에는 예수님의 사역을 섬겼던 사람들중에 여인들의 이름이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중에 일곱 귀신 들렸다가 고침을 받은 막달라 마리아, 헤롯의 청지기 구스의 아내 요안나, 수산나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눅 8:2-3) 막달라 마리아는 일곱 귀신 들렸다가 예수님의 은혜로 귀신으로 부터 자유케 되어 평생 예수님 곁에서 예수님을 섬긴 믿음의 여인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힐 때에 곁에 있었고, 시신을 매장하는 현장에도 있었고 예수님의 부활을 처음으로 목격한 여인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헤롯의 청지기 구스의 아내 요안나와 수산나에 대해서는 눅 8장 이외에는 달리 기록이 없습니다. 요안나와 수산나도 막달라 마리아와 동일하게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귀하게 헌신한 믿음의 여인들이었습니다.

신약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 중에 유명한 사람은 아니지만 하나님 나라를 위해 귀하게 쓰임 받은 사람 중에 ‘루포의 어머니’가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로마서 16장에서 복음과 하나님 나라를 위해 헌신한 동역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고 있는데 그 중에 ‘루포의 어머니’가 있습니다.

“주 안에서 택하심을 입은 루포와 그의 어머니에게 문안하라 그의 어머니는 곧 내 어머니니라”(롬 16:13) 사도 바울이 “내 어머니”라고 칭할만큼 푸근하고 사랑이 많은 여인이 ‘루포의 어머니’였습니다. 그런데 이 여인의 남편이 누군가하면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를 때 로마 군병들에 의해 예수님 대신 억지로 십자가를 진 ‘구레네 사람 시몬’이었습니다. 시몬을 소개할 때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 구레네 사람 시몬’(막 15:21)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시몬을 소개할 때 두 아들,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로 소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두 사람은 초대 교회 당시 교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던 영적 지도자였으리라 짐작됩니다.

남편 시몬이 일찍 죽자 아내인 무명의 여인은 두 아들을 믿음으로 잘 키웠습니다. 그래서 두 아들, 알렉산더와 루포는 초대 교회의 기둥과 같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여인은 교회를 내 몸과 같이 사랑하고 섬기며 어려운 이웃들을 돌보는 사역을 감당했을 것입니다. 특별히 복음 전도자들을 위해 기도와 물질로 헌신하는 귀한 여인이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전도 사역 중에 자주 ‘루포의 어머니’ 집에 들러 목을 축이고 허기진 배를 채우고 피곤한 육체를 누이며 회복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 여인은 사도 바울에게 어머니와도 같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사도행전에도 하나님께 쓰임 받았던 사람들 중에 ‘스쳐 지나가는 인물’들이 많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자신의 집을 사도들과 성도들의 기도처로 제공한 마가의 어머니, 초대 교회에 최초로 세움 받았던 7집사 중에 스데반과 빌립을 제외한 5명의 집사(브로고로, 니가노르, 디몬, 바메나, 니골라, 행 6:5), 유럽 선교의 첫 열매요 빌립보 교회 설립의 일등 공신인 루디아, 데살로니가에서 유대인들의 소동으로부터 바울을 보호해준 야손, 바울이 3차 전도 여행을 마치고 헬라 지역에서 아시아를 거쳐 예루살렘으로 돌아갈 때에 동행한 부로의 아들 소바더, 데살로니가 사람 아리스다고, 세군도와 더베 사람 가이오, 아시아 사람 두기고와 드로비모(행 20:4).

이 사람들은 잘 알려지지 않은 무명의 사람들이었지만 복음을 위해 자신들의 삶을 드린 귀한 하나님 나라의 일꾼들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에도 복음 전파에 쓰임받았던 ‘무명의 인물’이 등장하고 있는데 그 사람은 ‘바울의 생질’(조카)였습니다.

• 바울을 죽이려는 간계 (12-15)
바울은 천부장의 배려로 지금 로마 수비대 영내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루살렘의 유대인들은 바울을 죽이지 못해 안달이 났습니다. 급기야는 40여명의 유대인들이 당을 지어 결사대를 만들고 ‘바울을 죽이기 전에는 먹지도 아니하고 마시지도 않겠다’는 맹세를 합니다.

그리고 대제사장과 장로들(산헤드린 공회의 지도자들)에게 가서 자신들의 맹세한 사실을 알리고 바울을 죽일 계략을 알려 줍니다. 그것은 바울로 부터 더 자세한 내용을 물어보는 척하면서 공회와 함께 천부장에게 요청하여 바울을 공회로 내려오게 하라는 것입니다. 그들은 바울이 성전의 북서쪽에 있는 안토니아 요새에서 성전의 남서쪽에 있는 산헤드린 공회당으로 갈 동안 예루살렘의좁은 길거리에서 잠복해 있다가 바울을 죽여 없애기로 결정하였습니다.

• 바울의 생질이 천부장에게 알리다 (16-22)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들의 비밀스런 음모가 바울의 생질(누이의 아들, 조카)이 알게 된 것입니다. 바울의 가족 관계는 성경에 거의 언급되어 있지 않는데 본문을 통해서 그에게 누이가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떻게 바울의 조카가 그러한 비밀 정보를 알게 되었는지는 본문에 언급되어 있지 않습니다만 하나님께서 하신 일임을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의 생명을 보호하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일하고 계신 것입니다.

조카는 그 소식을 듣게 되자 영내에 들어가 바울에게 알립니다. “당시 로마의 죄수들에게는 종종 가족이나 친구들의 면회가 허용되었으며, 그들을 통해 사식과기타 생필품들을 받기도 했습니다.”

엄청난 소식을 들은 바울은 한 백부장을 청하여 조카를 천부장에게 인도하여 달라고 합니다. 백부장에게 이러한 요청을 하는 것으로 보아 로마 시민의 신분인 바울은 비록 감옥에 갖혀 있지만 상당한 대우를 받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천부장을 만나게 된 바울의 조카는 유대인 결사대 40여명의 계략을 상세히 전하면서 그들이 당신에게 그렇게 요청한다 할 지라도 그 요청을 따르지 말아 달라고 말합니다. 지금 결사대 40여명이 바울을 죽이려고 숨어서 다 준비하고 천부장의 허락만 기다리고 있다고 알립니다.

하나님께서는 바울이 로마에서도 하나님의 복음을 증언하기 위해서 그의 생명을 노리는 유대인 결사대의 음모로부터 보호하고 계십니다. 유대인 결사대와 같은 악한 무리들이 아무리 바울을 죽일려고 계획할지라도 전능하신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바울과 함께 하기에 바울은 안전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안전도, 생명도 하나님의 손안에 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전능하신 손이 우리와 함께 할 때 우리는 안전할 수 있습니다.

다윗은 원수들의 공격 앞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평안함을 누렸습니다.
“내가 평안히 눕고 자기도 하리니 나를 안전히 살게 하시는 이는 오직 여호와시니이다”(시 4:8)
“여호와여 주는 의인에게 복을 주시고 방패로 함 같이 은혜로 그를 호위하시리이다”(시 5:12) 하나님이 우리의 방패가 되어 주실 때 우리는 안전함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바울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서 그의 조카를 사용하신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주의 백성들을 지키고 보호하기 위해서 도움의 손길을 예비하고 계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 가이사랴로 호송되는 바울 (23-32)
천부장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바울을 가이샤라에 있는 로마 총독에게로 보내기롤 결정합니다. 바울이 계속 예루살렘 로마 수비대 영내에 있게 되면 유대인들이 폭동을 일으킬 위험이 많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가이사랴에 있는 로마 총독에게 보내어 재판을 받게 하는 것이 로마법에 따른 적법한 절차요, 예상되는 소요와 폭동으로 부터 예루살렘의 치안을 유지하는 최선의 방편이라 판단한 것입니다.

예루살렘에서 가리사랴까지는 약 100 KM 되는 먼 거리였고 험한 길이었습니다. 천부장은 유대인들의 눈을 피해 밤 제 삼시(현재 시각으로 밤 9시)에 바울을 호송할 군인 470명을 준비시킵니다. (보병 2백명, 기병 7십명, 창병 2 백명, 짐승들) 이 대규모 인원은 예루살렘에 주둔하고 있는 로마 수비대 전체 인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인원이었습니다. 그만큼 천부장은 바울로 인해 발생한 사건을 중대한 사건으로 인지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바울을 가이사랴로 호송하는 군인들 편으로 총독 벨릭스에게 편지를 써서 보냅니다. 수신인을 ‘벨릭스 각하’로 시작하는 편지의 형식은 고대 편지의 표준 형식으로 작성되어 있습니다. (보내는 사람-받는 사람-문안 인사-편지의 내용 순) 편지의 내용은 로마 시민인 바울이 유대인들에게 잡혀 죽게 된 것을 자신이 구해 주었고, 유대인들이 고발하는 것은 로마법을 어긴 것에 대한 것이 아니고 그들의 율법 문제에 관한 것이며, 한 가지도 죽이거나 결박할 사유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총독에게 바울을 보내는 것은 바울을 해하려는 간계가 있다는 첩보를 들었기 때문이며, 고발하는 자들도 당신 앞에서 그에 대하여 말하라(정식 로마 재판)라고 하였다고 썼습니다.

저는 본문 말씀을 묵상하면서 천부장(글라우디오 루시아)도 하나님께서 바울을 위해 예비하신 손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믿지 않는 로마 군대의 장교였지만 하나님 나라의 복음 전파에 사용된 사람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구원 사역을 이루기 위해 애굽의 왕 바로도 사용하시고 애굽의 공주(모세를 왕자로 입양)도 사용하시고, 바사 제국의 왕 고레스의 마음도 감동케 하십니다.

그는 천부장으로서 바울이 분노한 유대인들에 의해 해를 당할 것을 알고 로마 수비대 영내로 데리고 갑니다. 바울이 태어나면서부터 로마 시민인줄 알고 그를 일반 죄수처럼 함부로 다루지 않고 상당한 대우를 해줍니다. 그리고 유대인 결사대의 음모를 바울의 조카로 부터 전해듣고 자신의 휘하에 있는 군인의 절반 정도를 준비시켜 야밤에 바울을 총독이 있는 가이사랴로 호송하여 보냅니다. 그냥 보내는 것이 아니라 총독에게 바울을 변호하는 편지까지 써서 보냅니다.

그는 로마 군대의 고위 장교로서 덕망과, 로마 시민으로 로마법을 존중하는 시민 의식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그가 가지고 있는 권력과 군대의 힘을 사용하여 바울의 생명을 유대인들로부터 보호하게 하시고, 장차 로마로 나아가는 바울의 선교 여정을 돕게 하셨다는 사실입니다.

• 벨릭스 총독 앞에 선 바울 (33-35)
예루살렘에서 출발한 로마의 호송 군인들은 밤길을 재촉하여 예루살렘으로부터 북서쪽으로 약 56 KM 가량 떨어진 안디바드리에 도착하게 되고, 기병 70명만 남기고 나머지 400명은 영내로 돌아갑니다. 그곳으로부터 가이사랴까지는 비교적 안전한 여정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가이사랴에 있는 로마 총독 관저에 도착한 바울은 드디어 로마 총독 벨릭스 앞에 서게 됩니다. 안토니우스 벨릭스는 A.D. 52-60년 동안 유다 지역을 통치한 로마 총독이었습니다. 그는 노예였다가 자유민이 되었고, 형 팔라스(Pallas)가 황제의 총애받는 사람이어서 형 덕분에 로마 총독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벨릭스는 유대인들의 반란을 무자비하게 진압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바울은 로마로 가서 복음을 전하기 이전에 예루살렘과 가이사랴(2년)에서 심문 당하고 옥에 갖혀 있으면서도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끊임없이 복음을 전하게 됩니다. 천부장과 로마 군인들에게, 유대인들 앞에서, 산헤드린 공회 앞에서, 그리고 유다 지역을 통치하고 있던 최고의 권력자인 로마 총독 벨릭스 앞에서 죄수의 신분으로 서서 복음을 전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참으로 놀랍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가 다수 유대인들의 분노를 일으킬 만한, 유대인들의 폭동을 불러 일으킬만한 일, 즉 하나님의 복음을 전함으로 그는 결박 당하여 옥에 갖히고 심문을 받게 되지만, 그 일들을 통해 동족 유대인들과 유대교 지도자들과 로마 군인, 로마 총독, 나중에 지역 분봉왕 아그립바 왕 앞에서 담대히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바울이 쇠사슬에 결박 당함을 통해 부활하신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내(예수님)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하게” (행 9:15)하십니다.

고난과 핍박 이라는 도구를 사용하셔서 하나님의 구원 사역을 이루어 가시는 것을 보게 됩니다. 사도행전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중요한 영적 교훈은, 바로 복음은 고난과 핍박 가운데서 더욱 강력하게 전파된다는 사실입니다. 역설적으로 들리지만 초대 교회는 사도들의 순교와 성도들이 당한 핍박을 통해서 양적으로, 영적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바울은 로마 선교의 비전을 품고 살았습니다. 주님께서 예루살렘 로마 수비대 영내에서 보내는 ‘그 날 밤에’ 바울에게 음성을 들려 주셔서 그는 하나님께서 행하실 일에 대해 확신하였습니다. “담대하라 네가 예루살렘에서 나의 일을 증언한 것 같이 로마에서도 증언하여야 하리라 하시니라” (행 23:11 b) 결국 그는 로마 황제에게 상소하여 로마행 배를 타게 됩니다. 그런데 그는 여전히 죄수의 몸으로 쇠사슬에 매여 기나긴 로마행 여정을 시작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또한 우리 교회에게 주신 꿈과 비전을 굳게 붙잡으시기 바랍니다. 그 비전을 잊지 않고 하나님께 간구하고 지혜와 능력 주셔서 나를 통해서 이루게 해달라고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때에 반드시 이루실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바울이 죄수의 신분이 되었지만 그 모든 환경을 통해서 하나님의 계획이 이루어진 것처럼, 내가 알지 못하는 방법와 전혀 예상하지 못하는 도움의 손길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 지게 하실 줄 믿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천지 만물을 말씀으로 창조하신 하나님은 말씀만으로 악한 자들의 궤계를 멸하시고, 천사들을 보내어 온 열방에 복음을 전하실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전능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하나님의 구원 사역을 이루어 가실 때 순종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을 사용하시기를 기뻐하십니다.

하나님은 복음 전파를 위해서 곳곳에 하나님의 돕는 손길들을 예비해 두고 계십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바울의 조카와 천부장과 같은 조력자들을 준비하십니다. 우리를 위해 선하신 손길을 예비하시는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을 찬양하는 우리 모두 되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하나님은 우리에게 하나님 나라를 섬기는 도움의 손길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를 하나님 나라 사역의 파트너로, 동역자로 부르고 계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들(God’s fellow workers)이요 너희는 하나님의 밭이요 하나님의 집이니라”(고전 3:9) 죄인인 우리를 하나님의 동역자로 부르심이 놀랍지 않습니까?

우리 모두 ‘하나님의 예비하신 손길’이 되어,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데 쓰임 받는하나님의 백성들 다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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