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 우리가 꿈꾸는 바로 그 교회 (사도행전 1:8, 2:42-47)

Posted on 8월 1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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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설교 – 우리가 꿈꾸는 바로 그 교회 (사도행전 1:8, 2:42-47)

• 본문: 행 1:8, 2:42-47
8/15/2021 주일 낮 예배

제가 2019년 이곳에 와서 이 지역을 다니면서 보고 놀란 것은 교회가 많다는 것입니다. 이전에 저희 가족이 살았던 북가주와는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교회가 많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 교회로 부터 반경 2마일 안에 제가 차 다니면서 눈으로 보이는 것만 해도20여개는 되는 것 같은데 아마 그 이상 될 것같습니다. 마치 과거에 한국을 방문하시는 분들이 비행기를 타고 내리는 곳이 김포 국제 공항이었는데, 밤에 비행기가 착륙하기 위해 서울 시내를 낮게 가로 지를 때 비행기 안에서 시내를 내려다 보면 사방에 빨간 네온사인 불빛의 십자가가 가득한 것을 보고 많이 놀라곤 하셨을 겁니다.

대한 민국의 개신교회가 5만 5천여개가 된다고 합니다. 치킨집, 편의점 보다 많은 숫자라고 합니다. 저희 교회가 속한 미국 남침례교(SBC) 교회가 현재 4만7,500여개가 되며, 미주리에는 1,800여개 교회가 있다고 합니다.

이 땅에 존재하는 수 많은 교회를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어떤 분들은 교회가 너무 많은 것 아니냐? 교단이 왜 그렇게 많은지 잘 이해할 수 없다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또 어떤 분들은 죄악에 가득한 세상 가운데 수 많은 교회가 존재함으로 인해 구원의 복음이 전해지고 있고, 세상에 소망이 있다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우리는 지난 1년 7개월 가량에 걸쳐 사도 행전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사도행전은 초대 교회의 시작과 확장에 대한 기록입니다. 오늘날 이 땅에 존재하는 수 많은 교회의 뿌리가 되었던 2천년전 팔레스타인과 소아시아와 유럽에 세워진 초대 교회의 모습을 살펴 보면서 과연 교회가 무엇이며, 교회가 무엇 때문에 존재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했습니다.

교회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은 달리 표현하면 “그리스도인됨”에 대한 질문이기도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누가인가? 그리스도인은 세상 사람들과 무엇이 구별되는가? 그리스도인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이 같은 질문에 대한 해답을 우리는 찾을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교회에 대해 처음 말씀하신 때는 제자들과 함께 가이사랴 빌립보라는 지방에 이르렀을 때입니다. 제자들에게 당신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을 말씀하시기 전에 교회에 대한 약속의 말씀을 주신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은 사역의 종반부에 제자들에게 포커스를 맞추어, 말하자면 ‘제자 훈련’에 집중하셨는데, 고난 받으시고 십자가를 지실 때가 가까이 다가오심을 아시고 제자들에게 반복하여 고난 받으실 것과 십자가 지실 것, 그리고 부활에 대해 가르쳤습니다. 제자들을 준비시키신 것입니다.

제자들을 준비시키시면서 예수님은 이 땅에 세워질 교회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라는 베드로의 신앙 고백 위에 주님은 “내 교회를 세울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교회에게 주신 것은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는 초월적 능력과 권세였고, 또 천국 열쇠를 주셨습니다. 천국 열쇠는 기도의 열쇠입니다.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며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게 되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

부활 승천하신 이 후에 주님께서 이 땅에 남겨 두신것은 제자들과 교회입니다. 성령 충만 받은 제자들이 교회를 통해 하나님 나라의 기쁜 소식(복음)을 땅 끝까지 전하기 원하셨습니다.

교회는 헬. ‘에클레시아’인데요 ‘부르심을 받은 무리’라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세상 가운데서 하나님의 자녀로, 하나님을 예배하고 섬기며,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도록 부르심을 받은 ‘교회’입니다. 화려하게 지은 건물, 예배당이 교회가 아니라 교회는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엡 1:23)입니다. 인간의 모임도 아니요 화려한 건물도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생명이 거하는 곳, 그리스도의 영이 머무는 곳입니다. 교회의 머리(주인)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의 몸을 구성하는 지체들입니다. 요 15장에 기록된대로 포도나무 가지가 줄기에 붙어있지 아니하면 생명을 유지할 수 없는 것처럼 가지된 우리는 예수님께 속해야합니다. 그리고 교회의 주인되신 그리스도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야 합니다.

교회는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행 20:28)입니다. 자신의 독생자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심으로, 엄청난 죄의 댓가를 치르시고 우리를 죄에서 해방하신 목적이 우리를 교회로 삼기 위함임을 말씀합니다. 얼마나 소중한 교회입니까? 독생자의 생명을 주시기까지 사랑하신 교회, 그 아들의 피를 흘림으로 사신 교회라는 말씀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사도 행전을 일년 7개월가량 자세히 공부하고 강해 설교하면서 많은 은혜와 도전을 받았습니다.

지역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로서 주님의 몸된 교회, 주님의 피로 사신 교회가 얼마나 소중한가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교회를 통한 하나님의 원대한 구원 사역에 대한 비전을 갖게 되었습니다.

어느 목사님이 사도 행전을 중심으로 강의하실 때 두 가지 질문을 던지셨습니다. 1) 교회가 이 세상의 소망이 될 수 있는가? 2) 이 세상에 이상적인 교회는 존재하는가? 저는 이 질문에 감히 yes라고 대답할 수 있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악해져가고 혼란 가운데 있을지라도, 교회가 세상 사람들로부터 욕을 먹고 교회의 영향력이 약해져간다 할지라도, 교회는 여전히 세상의 소망임을 믿습니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미래에도 교회는 세상의 소망입니다.

이 세상에 이상적인 교회는 존재하는가? 사실 이 질문에 yes라고 대답하기가 망설여집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큰 교회, 영향력 있는 교회들이 존재하지만 이상적인 교회라 부르기에는 주저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성경에는 존재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아니지만 과거에, 약 2천년전 이 세상에 이상적인 교회가 존재했는데, 그 교회가 바로 사도 행전에 기록된 “초대 교회”입니다.

초대 교회는 지금부터 2천년전에 존재하였던 과거의 교회이지만, 오늘날 모든 교회가 본받아야할 교회의 원형(prototype), 교회의 모델입니다. 사도행전을 마무리하면서 “우리 모두가 꿈꾸어야 할 바로 그 교회”(the Church)의 모습을 되새겨 보면 좋겠습니다.

1. 초대 교회는 성령으로 충만한 교회입니다.
사도 행전을 흔히 “성령 행전”(The Acts of the Holy Spirit)이라고 부릅니다. 사도 행전에는 거의 모든 장(chapter)마다 성령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성령을 빼고는 사도 행전을 말할 수 없습니다.

초대 교회는 성령을 통해서 시작된(잉태된) 교회입니다. 사도 행전 1-2장에 보면 성령의 역사하심에 대해 자세히, 반복해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가 택하신 사도들에게 성령으로 명하시고”(1:2) “요한은 물로 침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침례를 받으리라”(1:5)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1:8)

예수님께서 부활 승천하신 후 예루살렘에 있는 어느 집(마가 요한의 집으로 추정) 다락방에 모여 기도하던 120여명의 무리가 약속하신 성령의 충만함을 받음으로 초대 교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사도 베드로와 요한, 스데반 집사는 성령이 충만하여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유대인들에게 선포하였습니다. 빌립 집사는 성령 충만하여 사마리아인들에게 복음을 전하였고, 사도 바울도 성령으로 충만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에게 전하였습니다.

초대 교회의 구제 사역을 담당할 일곱 집사들의 자격 요건은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받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성령은 빌립을 이끌어 광야로 이끄시어 에디오피아 여왕 간다게의 모든 국고를 맡은 내시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셨습니다. 박해자 사울을 성령으로 충만케 하셨고 그를 거듭나게 하셨습니다.

이방인 전도에 확신이 없었던 베드로에게 성령이 임하셔서 명하사 의심하지 말고 형제들과 함께 가서 복음을 전하라 하셨을 때 그가 순종함으로 이방인 고넬료가 구원을 얻게 되었습니다.

바울의 동역자 바나바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었고, 안디옥 교회는 성령의 명에 순종하여 교회의 지도자인 바나바와 바울을 선교사로 파송하였습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바울은 아시아에서 복음 전하기를 멈추고 드로아에서 마게도냐 사람이 부르는 환상을 보고 마게도냐로 건너가 복음을 전함으로 유럽 선교가 시작되었습니다.

교회를 시작하게 하신 분도 성령이시고 교회를 성장케 하시는 분도 성령이십니다. 사람을 세우는 분도 성령이시고 사람을 파송하는 분도 성령이십니다. 고난 중에도 두려움 없이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는 분도 성령님이십니다.

우리 교회도 성령으로 충만한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성령의 충만하심을 늘 구하고, 성령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며, 성령의 열매맺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2. 초대 교회는 기도하는 교회입니다.
예수님의 일생이 기도의 일생이었던것처럼 초대 교회도 기도하는 교회였습니다.

초대 교회가 시작된 것도 예수님의 말씀대로 –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성령)을 기다리라”(행 1:4)- 순종하여 마가의 다박방에서 “마음을 같이 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쓰던” 120여명의 무리에게 성령이 임함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가롯 유다를 대신하여 사도를 제비 뽑을 때에도 기도하였고,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회심하여 침례를 받은 삼천명이 넘는 사람들은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2:42)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도들은 복음 전하다가 붙잡혀 감옥에 갔다가 풀려 난 이후에도 두려움 없이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해주시고 표적과 기사가 거룩한 종 예수의 이름으로 이루어 지게 해달라고 기도할 때 모인 곳이 진동하고 무리가 다 성령이 충만하여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사도들의 주된 일은 오로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이었고, 일곱 집사를 세울 때에도 사도들이 기도하고 그들에게 안수하였습니다.

스데반 집사가 순교하기 전 마지막으로 한 일은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처럼 기도하였는데,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였습니다.

이방인 고넬료가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것도 그의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되어 기억하신 바 되었기 때문입니다. 베드로가 기도하러 지붕에 올라 갈때 하나님은 환상을 보여 주셔서 이방인 고넬료를 찾아가서 복음을 전하게 하셨습니다.

베드로가 복음 전하다가 옥에 갖혔다는 소식을 듣고 예루살렘 교회 교인들은 그를 위하여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할 때에, 하나님은 헤롯이 그를 잡아 처형할려고 한 그 전날 밤에 주의 사자를 옥에 보내어 그를 감옥에서부터 이끌어 내시는 기적을 행하십니다.

바울과 실라가 빌립보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옥에 갇혔을 때에도 그들은 낙심하지 않고 한 밤중에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송할 때에 큰 지진이 나며 옥터가 움직이고 문이 다 열리고 매인 쇠사슬이 풀어지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사도 바울의 전도 사역은 기도의 열매였습니다. 그는 사역의 고비 고비마다 기도 중에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순종함으로 역경을 이기고 담대히 나아갔습니다.

환난과 핍박 중에도 초대 교회 교인들이 두려워하지 않고 믿음을 지키고 담대히 복음을 전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기도하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성도들의 기도와 예수 그리스도의 성령의 도우심”(빌 1:19)으로 가능합니다.

우리가 할 일은 기도하는 일입니다. 기도하면서 우리는 성령의 도우심을 기다려야합니다.

이런 말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사탄 마귀는 이 세상에서 가장 연약자의 기도를 제일 두려워한다

“우리가 일하면 우리가 일하지만,우리가 기도하면 하나님이 일하신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초대 교회의 모범을 따라서 기도에 힘쓰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함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고, 기도함으로 영적으로 강건케 되어 하나님 나라 일꾼으로 쓰임받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3. 초대 교회는 하나님의 능력이 충만한 교회입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전 제자들에게 주신 약속과 명령의 말씀이 사도행전 1:8 말씀입니다.

1)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조건) 2) 너희가 권능을 받고(준비됨) 3)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사마리아와<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복음의 증인됨)

성령이 임하시면 하늘로 부터 권능을 받게 될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권능’은 헬라어로 ‘두나미스’인데, 힘, 권세, 권능, 강력함, 재능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단어입니다.
영어 ‘다이나믹’ ‘다이너마이트’ 단어가 ‘두나미스’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성령의 능력으로 충만하셨습니다. (눅 4:14) 병 고치는 능력이 예수님에게 함께 하셨습니다.(눅 5:17) 예수님은 열 두제자에게 모든 귀신을 제어하며 병을 고치는 능력과 권위를 주셨습니다. (눅 9:1)

베드로가 고넬료 집에서 설교할 때에도 증거하기를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듯 하셨으매 그가 두루 다니시며 선한 일을 행하시고 마귀에게 눌린 모든 사람을 고치셨다’(행 10:38)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성령의 능력이 사도들과 제자들에게 어떻게 나타났습니까? 병 고침의 역사로, 담대한 복음 전파로, 유무 상통하는 사랑의 공동체로 나타났습니다.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능력에 있다”(고전 4:20)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는 교회가 바로 초대 교회였습니다.

부흥의 시대에는 초자연적인 하나님의 기적과 능력이 많이 나타났습니다. 불치의 병에 걸린 사람이 믿음으로 나음을 얻기도 하고, 예수님을 핍박하던 술주정뱅이가 예수님 앞에 꼬꾸러뜨려져서 눈물로 회개하고 예수님을 구주로 믿게 되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가족 중에 예수님 믿는 사람이 전혀 없던 가정에 한 사람을 통해 복음이 들어가서 온 가족과 식구들, 친척들까지 예수님을 믿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성령 충만한 교회, 기도하는 교회에는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간절히 사모하십시다. 다이너마이트와 같은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서 기도의 부흥이 일어나고, 담대히 복음을 전파하고, 육신의 질병과 영혼의 연약함이 치유되고 회복되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4. 초대 교회는 사랑과 나눔의 공동체였습니다.
초대 교회는 기도하고 전도하는 공동체였을 뿐 아니라 믿는 성도들간에 사랑이 넘치는 교회였습니다.

바울은 골로새 교회를 칭찬하기를 “그리스도 예수 안에 너희의 믿음과 모든 성도에 대한 사랑을 들었다”(골 1:4)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데살로니가 교회도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살전 1:3)가 있는 교회였습니다.

행 2장 42절부터 47절까지, 4장 32절부터 35절까지 초대 교회의 모습을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초대 교회 교인들은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썼습니다.

믿는 사람들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자발적 나눔)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에 따라 나누어 주었습니다. 어려운 성도들을 서로 도왔다는 의미입니다. 유무상통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기 재물을 조금이라도 자기 것이라 하는 이가 없고, 그들 중에 가난한 사람이 없으니 이는 밭과 집있는 자는 팔아 그 판 것의 값을 가져다가 사도들의 발 앞에 두매 그들이 각 사람의 필요에 따라 나누어 주었기 때문입니다. 초대 교회는 지금의 우리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파격적인(radical) 나눔과 헌신의 공동체였습니다.

공산주의를 시작했던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이 구절을 근거로 빈부의 격차가 없는 이상적이고 평등한 사회 ‘유토피아’를 꿈꾸었습니다. 하지만 공산주의 실험은 완전히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그 이유는 그들은 인간의 본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였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태어날때 부터 죄인이기 때문에 탐욕과 시기와 질투로 가득한 존재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의 도우심이 아니면, 제도와 권력으로 ‘유무상통’하는 사회를 결코 만들 수 없습니다.

하지만 초대 교회는 서로 돌보고 섬기는 공동체였습니다. 자신의 것을 희생하여 어려운 이웃을 섬기는 공동체였습니다.

교회내에 부자와 가난한 자, 종과 주인이 함께 하였습니다. 유대인과 이방인의 장벽이 허물어졌습니다. 편견과 차별이 없는 공동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서로 품고 용서하는 공동체였습니다.

이러한 초대 교회의 모습은 세상 사람들에게 충격적인 모습이었을 것입니다. 초대 교회는 그들의 사랑의 실천을 통해서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게 되었고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셨습니다”(행 2:47) 서로 사랑하는 모습을 통해서 전도가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주님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요 13:35)고 하셨습니다.

우리 웨인즈빌 침례 교회도 초대 교회처럼 사랑의 공동체가 되기를 바랍니다. 서로 관심을 가지고 돌보고 기도하며 특별히 연약한 자들을 사랑으로 섬기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5. 초대 교회는 선교 공동체였습니다.
초대 교회의 특징을 한 마디로 말하면 선교 공동체입니다. 사도 행전은 주님께서 약속하신대로 성령 충만받은 사도들과 제자들이 복음의 증인되어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천국 복음을 전파한 기록입니다.

‘증인’(메르튀레스)은 ‘순교자’(martyr)의 어원이 되었습니다. 당시 복음의 증인이 된다는 것은 순교를 각오하는 것이었습니다. 복음을 전하다가 목숨을 잃을 수 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도들과 제자들은 핍박을 두려워하지 않고 담대히 복음을 전파하였습니다.

증인은 보고 들은 것을 법정에서 사실대로 증거하는 사람입니다. 그들이 보고 들은 것, 믿고 깨달은 것을 회당에서나, 유대인들 앞에서나, 이방인들 앞에서나, 로마 관리들이나 왕 앞에서나 담대하게 전하였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이 복음을 전하다가 붙잡혀서 공회 앞에 섰을 때에, 유대 종교 지도자들이 엄하게 경고하기를 이제 앞으로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지도 말고 가르치지도 말라고 하였으나 베드로와 요한은 담대하게 선언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너희의 말을 듣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타 옳은가 판단하라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아니할 수 없다 하니”(행 4:19-20)

베드로와 요한은 예루살렘과 유대 지역 중심으로 사역을 하였고, 빌립 집사를 통해 유대인들이 원수처럼 여기던 사마리아 지역에도 복음이 전파되었습니다.

그리고 핍박자 사울을 찾아 오신 주님은 그를 변화시켜 이방인의 사도가 되게 하셨고, 그를 통해 소아시아와 유럽을 넘어 땅 끝까지 복음이 전파되게 하셨습니다.

기독교 선교 역사에 큰 획을 긋은 사건은 바로 이방인 교회인 안디옥 교회가 이방인 선교를 위해 최초로 두 명의 선교사를 파송한 일입니다.(행 13) 그 두 명의 선교사는 교회의 영적 지도자였던 바나바와 바울이었습니다. 큰 희생을 감내하고 두 명의 지도자에게 안수하고 파송함으로 세계 선교의 장이 펼쳐지게 되었습니다.

선교는 큰 희생을 감내하는 것입니다. 희생하고 포기할 때 하나님은 큰 부흥을 허락하십니다.

지난 주 오후 예배 때 말씀드린 것처럼 모라비안 공동체는 성도 열 두명 중에 한 명 꼴로 선교사를 파송하였고, 24시간 연쇄 기도 모임을 백여년간 지속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세계 선교 역사에 큰 영향을 미친 단체입니다.

초대 교회는 예수님의 지상 명령에 온전히 순종한 공동체였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침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마 28:18-20)

그들은 예수님의 명령대로 땅 끝까지 갔고(go),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았고(make disciples),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침례를 베풀었고(baptize), 주님께서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teach) 지키게(keep)하였습니다.

주님께서 이 땅에 교회를 세우신 목적은 무엇입니까? 잃어버린 영혼들을 구원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구원받은 영혼들이 말씀으로 양육받아 그리스도의 제자로, 하나님 나라의 군사로 변화되어 그들이 나가서 잃어버린 영혼들을 주께로 인도하기 위해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사도 행전을 통해 우리가 본받아야 할(꿈꾸는) 교회의 모델인 초대 교회의 모습을 살펴보았습니다.

초대 교회는 성령 충만한 교회였습니다. 초대 교회는 기도하는 교회였습니다.
초대 교회는 능력이 충만한 교회였습니다. 초대 교회는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교회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초대 교회는 선교하는 교회였습니다.

우리 웨인즈빌 침례교회도 이러한 초대 교회의 모습을 본받아 이 시대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교회, 하나님 나라 확장에 쓰임받는 교회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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