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하는 교회 (사도행전 12:1-19)

Posted on 10월 1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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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 –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하는 교회 (사도행전 12:1-19)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하는 교회
• 본문: 사도행전 12:1-19
10/11/2020 주일 낮 예배

초대 교회의 역사는 한마디로 말하면 핍박과 고난 그리고 복음의 확장의 역사입니다.

‘핍박과 고난’ 과 ‘복음의 확장’은 대비되는 개념이지만, 극심한 고난 중에도 중단없이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땅끝까지 전파된 초대 교회의 기록이 우리가 함께 묵상하고 공부하고 있는 사도행전(Acts)의 스토리입니다.

대표적인 사건이, 행 7장에 기록된 대로 스데반의 순교 이후 기독교인들에 대해 큰 박해가 일어났고, 그 결과 사도 외에는 다 유대와 사마리아 모든 땅으로 흩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흩어진 그리스도인들로 인해 복음이 사마리아 지역에 전해 지게 되었고, 빌립 집사에 의해 에디오피아 내시에게 복음이 전해졌고, 베드로의 순종함으로 이방인 고넬료와 그의 가족들에게도 증거되었습니다. 그리고 무명의 전도자들에 의해 이방인들이 살고 있던 안디옥까지 복음이 전해지게 되었고, 안디옥에 최초의 이방인 교회가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의 내용은 헤롯 아그립바 1세가 분봉왕으로 팔레스타인 지역을 다스리고 있을 때 일어난 교회에 대한 핍박과 베드로의 초자연적인 구출에 대한 스토리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가지고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하는 교회” 제목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기를 원합니다.

• 교회는 승리합니다 (The Church wins)
• 하나님께서 일하십니다 (God is working)
• 기도가 능력입니다 (Prayer is Power)

교회는 승리합니다 (The Church wins)
오늘 본문은 다음과 같이 시작합니다.

1절 “그때에 헤롯 왕이 손을 들어 교회 중에서 몇 사람을 해하려 하여

헤롯 왕은 교회를 핍박하는 박해자요 교회를 파괴할려는 악한 자(사단)를 대표하는 인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는 팔레스타인을 다스리고 있는 최고의 권력자입니다. 그의 말 한마디면 못할 것이 없는 무소불위의 파워를 가지고 있는 통치자였습니다.

하지만 초대 교회는 미약한 존재입니다. 교인 수도 얼마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교회도 예루살렘과  사마리아와 안디옥 정도에만 존재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조직도 튼튼하지 않았고, 교회의 지도자들도 소수의 사도들과 일곱 집사 중심의 연약한 상태였습니다.

헤롯으로 대표되는 세상의 권력과 사도들로 대표되는 초대 교회의 싸움의 결과는 불보듯 뻔한 것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헤롯은 헤롯 아그립바 1세입니다. 그는 헤롯 대왕의 손자로서 어릴때 아버지가 죽자 모친이 그를 로마로 보내 양육받게 하였습니다. 그는 로마에서 가이우스 칼리굴라와 절친한 사이가 되었는데, 칼리굴라가 황제에 즉위하자 팔레스타인 지역의 이두래와 드라고닛, 아빌레네를 다스리는 ‘왕’으로 임명받았습니다. (A.D. 37) A.D. 41년에 칼리굴라가 죽고, 클라우디우스가 즉위한 후 유대 지역까지 그에게 주어져, 그는 이전 자신의 조부 헤롯 대왕의 영토를 모두 차지하게 됩니다.

유대인의 피가 섞여 있는 그는 친유대 정책을 펼쳐서 유대인들로 부터 인기가 많았습니다. 헤롯 아그립바 1세가 사도 야고보를 죽이고 베드로를 감옥에 가둔 것도 유대인들의 환심을 사기 위함이었습니다.

사악한 헤롯에 의해 사도 야고보는 사도들 중 최초로 순교(참수형)하는 제자가 됩니다.

야고보의 죽음은 예수님께서 예언하신 말씀의 성취였습니다. 사도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가 두 아들을 데리고 예수님께서 와서 요청하기를 이 두 아들을 주의 나라에서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주의 좌편에 앉게 해달라고 합니다.

그 때 예수님께서 대답하시기를 “너희는 너희가 구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마 20:22)하시고 이어서 “너희가 과연 내 잔을 마시려니와 내 좌우편에 앉는 것은 내가 주는 것이 아니라 내 아버지께서 누구를 위하여 예비하셨든지 그들이 얻을 것이라” (마 20:23)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마신 고난의 잔을 두 형제도 함께 마시게 될 것이라고 예언하신 대로, 사도 야고보는 순교의 제물이 되었고 형제인 사도 요한은 유배지 밧모섬에서 긴 시간을 보내다가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3절 “유대인들이 이 일을 기뻐하는 것을 보고 베드로도 잡으려 할새 때는 무교절 기간이라”

헤롯의 관심은 오로지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고 부와 명예를 얻는 것이었습니다. 로마 황제의 신임을 계속 얻기 위해서는 자신이 다스리고 있는 유대 지역이 평안해야 했고, 유대인들이 원하는 것을 만족시켜 주어야 했습니다.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는 유대인들이 간절히 원하는 바였습니다. 그래서 헤롯은 본보기로 야고보를 처형했고, 유대인들이 이를 기뻐하는 것을 보고 베드로도 처형하기 위해 감옥에 가둔 것입니다.
유월절 이후 7일간 이어지는 무교절 기간 중에 베드로를 투옥한 것은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에 운집한 수만, 수십만명의 유대인들이 보는 앞에서 베드로를 처형할려고 계획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베드로의 운명은 헤롯에게 달려 있습니다. 아마도 그 하룻밤이 지나고 나면 베드로는 형식적인 재판을 받은 이후 야고보처럼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참수형을 당할지도 모르는 인생 최대의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야고보는 칼로 목베임을 당했고, 베드로는 옥에 갖혔습니다. 이러한 상황만 놓고 보면 헤롯이 승리하고 있고 교회는 전멸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악이 교회를 이길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교회를 세우셨고 교회를 보호하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마 16:18) 아멘!

하나님께서 일하십니다 (God is working)
헤롯은 베드로를 옥에 가두고 군인 넷씩, 4교대로 감시하게 하고 무교절이 지난 후 백성 앞에 끌어 내고자 합니다.

베드로는 복음을 전하다가 이미 두 번 옥에 갖힌 적이 있습니다.

행 4장에 기록된 대로 복음을 전하다가 유대인들에 의해 사도 요한과 함께 투옥되었다가 풀려 납니다. 또 행 5장에 보면 사도들이 민간에 표적을 일으키며 복음을 전하자 수 많은 사람들이 믿게 되자, 대제사장과 사두개파 사람들에 의해 옥에 갖히게 됩니다. 하지만 밤에 주의 사자가 옥문을 열고 그들을 끌어내어 계속 복음을 전하게 합니다.

복음을 전하다가 세번째로 옥에 갖힌 베드로 옆에는 두 군인이 지키고 있고 그는 두개의 쇠사슬로 매여있습니다. 파수꾼들이 문 밖에서 지키고 있습니다. 철두철미하게 감시받고, 억압된 상태로 감옥에 갖힌 베드로는 그날 밤이 지나면 모든 유대인들이 보는 앞에서 재판을 받고 참수형을 당할 처지에 있습니다.

하지만 베드로는 두 명의 군인 사이에서 곤히 잠을 자고 있습니다. 환난 중에도 전능하신 하나님께 자신의 운명을 맡긴 자가 누리는 축복이요 은혜입니다. 두려워하거나 낙심했다면 그는 잠을 이룰 수 없었을 것입니다. 죽음의 공포가 그를 둘러싸고 있었다면 뜬눈으로 차가운 감옥의 밤을 지샜을 것입니다.

곤히 잠을 자고 있는 베드로를 누군가(주의 사자) 깨웁니다. 얼마나 곤히 잤는지 옆구리를 채서 베드로를 깨워 이르기를 “급히 일어나라”고 하는데, 그를 묶고 있던 2개의 쇠사슬이 그 손에서 벗어집니다. 경황이 없는 베드로에게 띠를 띠고 신을 신으라고 하고 겉옷을 입고 따라 오라고 합니다.

자다가 일어난 베드로는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구분도 못한 채-환상을 본다고 생각-첫째와 둘째 파수를 지내 시내로 통하는 쇠문에 이르렀을 때 쇠문이 저절로 열리고 천사가 떠납니다.

그러자 베드로가 정신이 들어 스스로에게 말하기를 “내가 이제야 참으로 주께서 그의 천사를 보내어 나를 헤롯의 손과 유대 백성의 모든 기대에서 벗어나게 하신 줄 알겠노라” (12:11)고 합니다.

사도행전 5장에서 이미 베드로는 옥에 갖혔을 때 주의 천사의 도움으로 감옥에서 나오게 된 기적을 경험하였는데도, 자다가 갑자기 깨어 경험한 사건의 의미를 깨닫기 까지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주께서 천사를 보내어 그를 헤롯과 유대인의 계략에서 벗어나게 하셨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감옥에 갖힌 베드로를 그냥 내버려 두지 않으셨습니다. 천사를 보내어 그를 깨웠고, 쇠사슬을 푸셨고, 감옥을 지키는 파수꾼의 눈을 멀게 하셔서 그들 앞으로 안전하게 지나게 하셨고, 시내로 나가는 쇠문을 열어 주셨습니다.

이 모든 일들은 하나님께서 주도적으로 친히 하신 일입니다. 베드로는 수동적으로 천사가 시키는대로 일어나 옷을 입고 따라 갔을 뿐입니다.

하나님은 일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감옥에서도 일하시며 왕궁에서도 일하십니다. 헤롯을 왕으로 세우시기도 하시고, 그의 사악함과 교만함으로 벌레에게 먹혀 죽게 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요셉이 형들의 시기와 모함으로 억울하게 구덩이에 빠졌을 때에도 그와 함께 하셨고, 애굽왕의 친위대장 보디발의 집에서도 함께 하셨고, 보디발의 아내의 모함으로 감옥에 갖혔을 때도 함께 하셨고, 지혜로운 꿈 해몽으로 애굽의 총리가 되었을 때도 그와 함께 하셨습니다.

예레미야 선지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다가, 시위대 뜰에 갖혔을 때도 하나님은 그와 함께 하셨고, 도무지 빠져 나올 수 없는 깊은 진흙 웅덩이에 빠졌을 때에도 하나님은 구스 출신 내시 에벳멜렉을 통해서 일하고 계셨습니다.

우리는 캄캄한 인생의 터널을 지날 때 하나님은 어디 계시느냐고 반문할 때가 있습니다. 환난의 깊은 웅덩이에 빠졌을 때 하나님은 왜 일하시지 않느냐고 원망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은 우리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날 때에도 우리와 함께 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약속하셨습니다. “내가 결코 너희를 버리지 아니하고 떠나지 아니하리라”(히 13:5)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 28:20) “네가 물 가운데 지날 때에도 내가 함께 할 것이다… 불 가운데로 지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사 43:2)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베드로의 투옥이전 사도 야고보가 헤롯에 의해 비참하게 참수형을 당할 때도 하나님은 함께 하셨습니다. 스데반이 복음을 전하다가 유대인들에 의해 돌에 맞아 죽어 갈 때도 하나님은 함께 하셨습니다. 순교의 현장을 지켜보시며 하늘 우편에 앉아 계셨던 주님은 벌떡 일어나셔서 사랑하는 아들의 천국 입성을 환영하고 계셨습니다.

순교의 피는 헛되지 않았습니다. 스데반의 순교 현장에서 책임자로서 그 장면을 지켜보았던 열혈 유대 청년 사울의 심장을 뒤흔들었던 분은 하나님이셨습니다. 사도 야고보의 죽음을 통해 하나님은 순교자의 피 위에 교회가 건실하게 세워지고 확장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나의 삶 가운데 일하고 계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은 전세계적인 Covid 19 Pandemic 가운데서도 역사하고 계심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본문과 유사한 사건 한 가지를 소개할려고 합니다.

인도의 성인으로 추앙받는 신실한 그리스도인 ‘선다 싱’(Sundar Singh)이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티베트 공동체 지도자 라마의 명령으로 선다 싱은 물이 없는 깊은 우물에 던져졌습니다. 그리고 그 우물 뚜껑은 단단히 봉해져서 죽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우물에 던져진지 3일째 밤에, 선다 싱은 하나님께 기도했고, 누군가가 우물 뚜껑에 노크를 하면서 그것을 여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 때 한 목소리가 나기를 아래로 내려가고 있는 밧줄을 단단히 붙잡으라고 말했습니다. 선다 싱은 지시대로 했고, 밧줄 맨 끝에 자신의 발을 끼울 수 있는 고리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 고리에 자신의 발을 끼웠습니다. 왜냐하면 우물에 던져지기 이전에 팔을 다쳐서 밧줄을 팔로 잡을 수 없는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우물에서 나와 구출해 준 사람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려고 주위를 둘러 보아도 아무도 없었습니다. 싱은 힘을 얻었고 다쳤던 팔은 깔끔히 나았습니다. 아침이 되자, 선다 싱은 자신이 체포되었던 곳으로 돌아가 다시 복음을 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선다 싱이 우물에서 나와 자유의 몸으로 곳곳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지도자 라마는 선다 싱을 끌고 오라고 명령했습니다. 라마 앞에서 자신이 구출된 이야기를 하였을 때 라마는 누군가가 열쇠를 가지고 선다 싱을 우물 밖으로 꺼낸 것이 틀림없다고 믿었지만, 자신의 허리춤에서 그 열쇠가 그대로 있는 것을 발견하고 크게 놀랐다고 합니다.

기도가 능력입니다 (Prayer is Power)
베드로가 감옥에서 나온 후 제일 먼저 찾아 간 곳은 마가 요한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이었습니다. 마리아의 집에는 큰 다락방이 있어서 여러 성도들이 모이기에 적합한 장소였던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을 한 곳도 이곳이었고, 오순절 성령 강림의 현장도 마가 요한의 다락방이었으리라 추정됩니다.

그곳에는 여러 성도들이 모여있었고 그들은 기도하는 중이었습니다. (12절)

성도들은 야고보의 순교 이후 큰 두려움에 휩싸일 수 도 있었지만, 그들은 이전처럼(행 4) 환난 중에도 오히려 더욱 담대히 기도하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전능하신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환난 중에도 두려워하지 않고 담대하게 해달라고, 옥에 갖힌 베드로를 속히 구원하여 달라고 기도하였을 것입니다.

5절 말씀 “이에 베드로는 옥에 갇혔고 교회는 그를 위하여 간절히 기도하더라” (So Peter was kept in prison, but the Church was earnestly praying to God for him)

우리는 기도하는 성도들에 관한 본문 말씀을 통해 환난 중에 기도하는 자의 모습에 대한 중요한 사실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먼저는 여러 사람이 함께 모여(12절) 기도했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간절히(5절) 기도했다는 점이고, 세번째는 지속적으로 기도했다(12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약속하시기를 “두 세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중에 있느니라” (마 18:20) 라고 하셨습니다. 초대 교회 성도들은 집에서 개인적으로 기도하였을 뿐 아니라 성전에 모여 함께 기도하였습니다. 함께 모여 드리는 중보 기도에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베드로의 석방을 위해 ‘간절히’(ektenos, ‘끊임없이’ ‘열렬히’) 기도하였습니다. 이 단어는 예수님께서 십자가 지시기 전 겟세마네 동산에서 아바 아버지께 기도하시는 모습을 기록할 때 사용한 단어와 동일합니다.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더라” (눅 22:44)

간절하게 부르짖는 기도에 능력이 있습니다. 엘리야는 우리와 동일한 인간이었는데 그가 ‘간절히 기도하자’ 3년 6개월간 땅에 비가 그쳤습니다. 그가 다시 기도하자 하늘에서 비가 내려 땅이 열매를 맺게 되었습니다. (약 5:17-18)

구세군의 창시자 윌리엄 부스는 ‘간절한 기도란 거기에 생사가 걸린 것처럼 기도하는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도 기도할 때 엘리야처럼, 초대 교회 성도들처럼, 예수님처럼 간절히 기도하여 응답받기를 바랍니다.

세번째로 그들은 멈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기도했습니다.

5절 말씀 “간절히 기도하더라” 구절의 헬라어 원어를 보면 동사의 시제가 ‘미완료 과거형’로 되어있습니다. 미완료 시제는 동작이 지속되는 상태를 강조하는 표현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베드로가 옥에 갖혀 있는 동안 온 교회가 쉬지 않고 계속 기도하고 있었음을 강조하는 표현입니다.

실제로 베드로가 옥에서 벗어 난 후 마리아의 집을 방문하였을 때에도 성도들은 기도하는 중이었습니다.

우리도 기도에 응답 받을 때까지 낙심하지 말고 끈기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누가복음 18장에 기록된 억울한 일을 당한 과부처럼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간청할 때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하나님의 정한 시간에 반드시 응답하여 주실 줄 믿습니다.

옥에 갖힌 베드로가 구원얻게 된 것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사역의 결과입니다. 그런데 천사를 보내어 베드로를 이끌어 내신 하나님의 행하심은 초대 교회 성도들의 간절한 기도의 결과이기도 했습니다. 하나님의 신적인 능력과 성도들의 헌신과 순종의 완벽한 합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말씀만으로 천지를 창조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서 일하시기를 기뻐하십니다.

어떤 사람들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일하십니까? 기도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일하십니다.

기도에 관한 유명한 격언 중에 이러한 말이 있습니다.

사람이 일하면 사람이 일할 뿐이지만, 사람이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일하신다” (When a man works, the man works. But when the man prays, God works).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할 때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쉬지 않고 일하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을 세워 세상에서 찬송을 받게 하시기까지 그로 쉬지 못하시게 하라” (사 62:7)

하나님은 사랑하는 자녀들의 부르짖음에 외면치 않으시고 응답하여 주십니다.

너희가 내게 부르짖으며 내게 와서 기도하면 내가 너희들의 기도를 들을 것이요” (렘 29:12)

초대 교회 성도들은 헤롯 왕과 비교하면 너무나 연약하고 나약한 존재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이 있었고, 기도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었기에 영적인 승리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사단이 제일 무서워하는 것은 ‘연약한 자들의 무릎꿇음’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카톨릭을 신봉하는 중세의 여왕으로서 개신교인들을 무자비하게 처형하여 ‘피의 여왕’(bloody Mary)라고 불리웠던 스코틀랜드의 여왕 메리가 제일 두려워한 사람이 있었는데 존 낙스라는 스코클랜드의 장로교 목회자요 부흥사였습니다. 메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군사 수만명보다 존 낙스의 기도가 더 두렵다. 의로운 자의 기도에 맞서느니 차라리 악한 자의 대포에 맞서는 것이 낫다” (스코틀랜드 메리 여왕)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서 초대 교회가 직면한 큰 환난 중에도 하나님은 일하고 계셨고, 성도들의 간절한 기도는 기적을 일으키는 원동력이 되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교회는 반드시 승리합니다. 하나님께서 지금도 일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일하십니다!

초대 교회가 보여 준 모범을 따라서 간절히 기도하는 교회가 되어,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경험하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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