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 – 어머니의 기도 (사무엘상 1:9-28)

Posted on 5월 10, 2020

Exemple
sermon date 2020-05-10
sermon manager 박성환 목사
Sermon Location 서울

주일설교 – 어머니의 기도 (사무엘상 1:9-28)

“어머니의 기도”
●본문: 삼상 1:9-28
5/10/2020 어머니 주일 예배

건강상의 이유로 급히 한국으로 들어오게되어 24시간의 긴 비행 여정 끝에 인천 공항에 잘 도착하였습니다. 코로나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고 지금은 지인 집에서 2주간 자가 격리중입니다. 이후 건강 검진 받을 예정입니다. 모든 일정을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비행기안에서 잠이 오지 않아 영화를 몇편 보게 되었는데요, 그 중에 감명 깊었던 한 편의 영화를 소개함으로 말씀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영화의 제목은 “Mrs Lowry and Son”입니다. 20세기 영국의 전설적인 화가 L.S. Lowry과 그의 어머니와의 관계를 그린 영화입니다.

영화의 배경은 맨체스터 근교 펜들베리라는 작은 소도시입니다. 공장에서 일하는 블루칼라 계층의 사람들이 다수의 주민인 가난한 지역에서 로리는 집세를 걷는 수금원(Rent Collector)로 일하며, 90세가 거의 다 되어 보이는 노모를 모시고 삽니다. 60세가 넘도록 결혼을 하지 않고 싱글로 살면서 몸이 불편해 침대에서만 생활이 가능한 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며 섬기는 효자입니다.

그런데 로리의 엄마는 과거에 자신의 부유로운 삶을 회상하며, 남편이 빚만 남기고 죽어서 자신과 아들이 가난하게 살게 되었다고 늘 불평합니다. 타인을 믿지 않으며 가난한 이웃들에 대해서도 악담을 쏟아내고 자신은 그들과는 다른 부류의 사람이라고 늘 말합니다.

아들이 아침 저녁을 챙겨주고 씻을 물도 준비해 주고 심지어 엄마의 머리도 빗어주고 희생 봉사하지만 늘 아들에 대해서도 불평만 가득합니다. 가장 큰 불만은 아들이 취미로 그림을 그리는 것을 못 마땅해 합니다. 그가 그린 그림들이 다 형편 없는 것들이라고 혹평하고 런던에서 전시회를 하게 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고도 칭찬은 커녕 소용없는 일들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교양있는 이웃의 부인이 놀러왔다가 아들이 그린 ‘돛단배’(Sailing Boat)를 보고 매우 마음에 들어하자 자신도 그 그림이 좋아져서 아들에게 처음으로 그림에 대해 칭찬합니다. 그런데 그 그림은 아들이 엄마의 생일때 그린 그림이었는데 한번도 그 그림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것입니다. 로리는 엄마가 자신의 재능과 열정을 못 알아보고 반대하는 것에 대해 속상해합니다. 하지만 로리는 엄마를 무척이나 사랑하는 아들이었습니다.

1939년 엄마가 죽은 다음해 런던에서 L.S Lowry의 첫 전시회가 열리게 되었고 이후 그는 영국의 위대한 화가로 이름을 남기게 됩니다. 1948년 정부에서 4급 문화훈장을 추서하였지만 그는 어머니가 돌아 가셨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며 거절합니다. 영화의 마지막 대사는 “나는 화가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입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아들로서 홀로 계신 어머니의 대한 사랑과 섬김이 얼마나 부족했는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 로리의 엄마 엘리자베스 로리의 인생관을 통해서 이 시대의 어머니들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어머니들이 (아버지들이) 자녀들의 꿈과 재능을 키워주기 보다 자녀들을 통해서 자신들이 만족을 누리고 행복을 누리고자 하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 보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어머니 주일입니다. 일년에 한 번으론 부족하지만, 어머니 주일을 맞아 다시 한번 자녀들과 남편, 가정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고 눈물로 기도하며 고난의 시간들을 견디어 오신 어머님들에게 큰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어머니, 엄마, 불러도 불러도 정답고 푸근하고 가슴찐한 이름입니다. 어머니라는 이름하면 두가지 장면이 떠오릅니다. 둘 다 군대와 연관되어 있는데요 논산 훈련소에서 신병 훈련 받을 때 기초 유격 훈련 과정중에 육체적으로 가장 힘든 순간에 조교가 한 줄로 세워놓고 묻습니다. “힘듭니까” 그러면 훈련병들은 “아닙니다” 라고 대답하죠. 동일한 질문과 대답을 몇번하고 나면 조교가 “고향에 계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전방에 “어머니” 힘차게 3회 발사” 하면 젖먹는 힘까지 다해 어머니라고 부르죠. 그리고나면 ‘나실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르실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어머니의 노래를 부르게 하는데 머리 빡빡깍은 20대초반 청년들이 눈물반 콧물반되어 이 노래를 부르곤 했습니다.
그리고 80-90년대 뽀빠이 이상용님이 사회보던, 군부대를 방문하여 병사들을 위문하는 TV 프로가 있었는데, 클라이막스는 무대 뒤에 모습을 감춘 한분의 어머니가 잠간 인터뷰를 하고 자신의 어머니라고 생각되는 병사가 무대위로 올라와서 왜 자신의 어머니인것을 설명합니다. 무대의 막이 걷히고 어머니의 모습이 보일때 진짜 한명의 아들이 힘차게 달려가 어머니와 극적인 포옹을 할때 이 장면을 보는 한국의 어머니들 대부분, 마음 여린 아들들-저를 포함해서- 다수는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어머니의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는 늘 감동을 받습니다.

다시 영화 이야기로 돌아가서 로리의 어머니 엘리자베스 로리는 자비롭고 사랑이 넘치고 자녀를 위해 희생하는 어머니는 아니었지만, 평생 엄마를 위해 그림을 그려서 위대한 예술가가 된 아들 로리가 있었기에 참 행복한 어머니이다라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오늘 어머니 주일을 맞아 성경의 인물중에 위대한 어머니의 표상이라 할 수 있는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를 통해 성경적인 어머니의 역할과 부르심에 대해 배우기를 원합니다.

한나는 엘가나의 아내로 자식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엘가나의 다른 아내인 브닌나에게는 자식이 있었습니다. 당시 가정에서 부인이 대를 이을 자식 특히 아들을 낳지 못하면 평생 가족들로 부터 수모를 당하고 심한 경우는 가정에서 쫓겨 날 수 있었기에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엘가나는 한나를 사랑하였기에 더 많은 것으로 채워주려고 하자, 브닌나는 그것으로 인해 더욱 한나를 괴롭히게 됩니다.

한나는 남편과 함께 실로로 예배드리러 가서 엘리 제사장 있는 곳에서 통곡하며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결국 기도의 응답으로 하나님께서는 그녀로 임신케 하시고 아들을 허락하셨는데 그 아들이 바로 이스라엘의 마지막 사사로서 왕정 시대를 열게한 사무엘 선지자입니다.

한나의 삶을 통해 우리가 배우게 되는 성경적인 어머니상은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먼저 한나는 하나님께 자신의 문제를 가지고 나가 기도로 응답받은 여인이었습니다.
한나의 문제는 자식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자식이 없으므로 자신의 미래 또한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소망없이 하루 하루를 살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되어 괴로운데 브닌나가 또한 자신을 무시하고 괴롭히자 마음의 시름은 깊어만 갑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나 처음에는 낙심되어 울며 음식도 먹지 않고 주저 앉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나는 계속 그러고 있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 매달리기로 작정하였습니다.

10절 말씀에 “한나가 마음이 괴로워서 여호와께 기도하고 통곡하며” (In bitterness of soul Hannah wept much and prayed to the Lord.)

– 한나는 영혼의 괴로움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가 많이 울며(통곡하며) 기도했고 (10)
– 한나는 하나님께 서원하며 기도했고 (11)
– 한나는 만군의 여호와 앞에서 오래 기도했고 (12)
– 한나는 하나님 앞에서 심령을 쏟아 부으며 기도했습니다 (pouring out my soul to the Lord) (15)

자신을 괴롭히는 브닌나를 대적하여 싸우지 않았고, 그 일로 인하여 남편 엘가나에게 불평을 쏟아내지 않았습니다. 한나는 문제의 해결자되시는 하나님께 그 문제를 가지고 나가갔고, 주님께 구함으로 응답받았습니다.

● 적용:

두번째로 한나는 하나님의 때를 기다린 여인이었습니다.
5절 말씀에 보면 한나가 임신하지 못한 것은 “여호와께서 그에게 임신하지 못하게 하시니” 즉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셨다는 의미입니다. 왜 하나님은 브닌나에게는 자식을 허락하셨지만 한나에게는 자녀를 허락하지 않으셨을까요?

한나의 인생을 불행하게 하기 위함인가요?
아닙니다. 오히려 한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문제를 하나님께 가지고 나아가 기도함으로 하나님의 응답을 받은 한나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쓰시는 위대한 종, 사무엘을 준비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고난을 통해 주의 사랑하는 백성들을 연단하시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기도하는 자에게 더 좋은 것을 예비하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한나는 자녀를 주지 않으시는 분도 주님이시고 자녀를 허락하시는 분도 주님이심을 확실히 믿었기에 하나님의 시간표안에서 인내함으로 기도하며 그 때를 기다린 여인이었습니다.

하나님은 한나의 눈물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를 생각(기억)하셨습니다” (the Lord remembered her) (19)

기도 응답으로 아들을 얻었음을 알았기에 한나는 아들의 이름을 ‘사무엘’ (하나님께 구하여 얻다)라고 지었습니다. 한나는 사무엘의 이름을 통해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고 있습니다.

● 적용:

세번째로 한나는 믿음과 말씀으로 자녀를 양육한 어머니였습니다.
21-22절 말씀에 보면 “그 사람 엘가나와 그의 온집이 여호와께 매년제와 서원제를 드리러 올라갈 때에 오직 한나는 올라가지 아니하고 그의 남편에게 이르되 아이를 젖 떼거든 내가 그를 데리고 가서 여호와 앞에 뵙게 하고 거기에 영원히 있게 하리이다 하니”

한나는 자녀를 위해 기도할 때에 하나님앞에 서원(vow)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들을 주시면 내가 그를 평생에 여호와께 드리겠습니다.’

이 문장을 잘못 해석해서 몇몇 부모들도 한나처럼 자신들의 자녀를 하나님께 바치겠습니다., 주의 종으로 하나님께 드리겠습니다 라고 서원 기도한 것으로 인해 나중에 후회하고 힘들어하는 경우를 보았습니다.
자녀들이 태어나기도 전에, 아주 어릴때 자녀의 미래와 믿음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성경적이지만 부모가 자녀를 하나님께 바친다(목회자나 선교사로)는 식의 서원기도는 성경적이지 않습니다.

한나의 기도는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 영적인 지도자를 준비하신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그녀의 태를 막으신 분도 하나님이고, 태를 여신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그녀의 작정 기도는 하나님께서 하신 일에 대한 순종의 행위였습니다.

한나는 사무엘이 성전에서 엘리 제사장 수하에서 배우며 생활하게 될 것을 알았기에 젖 뗄떼까지 아들을 데리고 있으면서 사무엘을 기도로, 믿음으로, 말씀으로 양육하는 영적인 어머니의 책임을 다합니다.

모세가 40년 동안 애굽 바로의 왕궁에서 왕자로 지냈지만 히브리인의 정체성을 잃지 않았고, 야훼 하나님께 대한 굳건한 신앙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어릴 때에 친어머니 요게벳으로 부터 율법을 주야로 듣고 암송하고 이스라엘의 역사에 대해, 하나님의 존재와 역사하심에 대해 배우고 익혔기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엄마의 무릎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아이들이 청소년이 되고 성인이 되기 이전에 엄마가 기도의 본을 보이고 말씀으로 양육하고 하나님을 경외하고 예배하는 삶을 실천할 때 아이들이 커서도 믿음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 적용:

마지막으로 한나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여인이었습니다.
본문 말씀 다음에 나오는 2장의 전반부는 사랑하는 아들 사무엘을 약속한 대로 하나님께 바친 이후 한나가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의 기도입니다.

먼저 한나의 마음속에 기쁨이 가득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비천한 자의 기도를 들으시고 신실하게 응답하심을 생각하며 얼마나 기쁘고 감격했겠습니까? 기쁨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하나님께 찬송시를 지어 올리고 있습니다.
찬송시의 주제는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찬양입니다.

6-8절에 기록된 바와 같이 하나님은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며,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시며,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시는 분이십니다. 빈궁한 자 가난한 자를 일으키사 귀족들과 함께 앉게 하시며, 영광의 자리를 차지하게 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땅의 기둥들이 여호와의 것이라 여호와께서 세계를 그것들 위에 세우셨다고 찬양하고 있습니다.

생명의 주관자, 만물의 창조주 되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한나의 눈물의 기도를 외면치 아니하시고 응답하셔서 새로운 시대를 여는 위대한 지도자를 잉태케 하셨습니다.

한마디로 한나는 훌륭한 믿음의 어머니였고 진실되게 하나님을 경외하고 예배하는 여인이었습니다. 예배가 그의 삶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었고 하나님이 그의 삶의 목적이었습니다.

위대한 믿음의 자녀는 위대한 믿음의 어머니로부터 비롯됩니다.

자녀들보고 공부해라 공부해라 하기 이전에, 부모가 책을 읽고 공부하는 모습을 보이면 자녀들도 자연스럽게 공부하는 것이 습관이 됩니다.

자녀들보고 믿음 생활 잘하고 예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하기 이전에, 나 스스로가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며 예배 드림이 가장 큰 기쁨인지 되돌아 보아야 할 것입니다.

흔히들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 강함은 어디에서 오는 것입니까? 그것은 자녀에 대한 사랑에서 오는 것이지요. 자신의 생명을 내어 줄 만큼 사랑하기에 희생할 수 있고 강해 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도 절망할 수 있고 지쳐 쓰러질 수 있고 약해 질 수 있습니다. 연약해 지고 지치고 낙망할 때 우리의 강함이 되시는 예수님을 의지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부하게 하시기 위해 스스로 가난하게 되셨고, 우리를 강하게 하시기 위해 스스로 연약한자가 되셨습니다.

한나처럼 때로는 괴로운 마음을 가지고 주님앞에 나와 눈물로, 마음을 쏟으며 기도할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자녀들을, 우리의 가정을 변화시켜 주실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한나처럼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하나님을 의지하며, 믿음의 본을 보이므로 자녀들과 후손들을 위대한 믿음의 지도자들로 인도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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